LA다저스 “선수단에 날계란 투척한 20대 처벌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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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8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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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출전하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아내인 전직 농구선수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입국하고 있다. 인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출전하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아내인 전직 농구선수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입국하고 있다. 인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미국프로야구(MLB) 개막 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국내에 입국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구단이 입국장에서 선수단을 향해 날계란을 던진 20대 남성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최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발생한 날계란 투척 사건과 관련해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처벌 불원 의사를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다저스 구단 측은 한국 행사 대행업체를 통해 “당시 선수단 누구도 날계란에 맞지 않아 피해가 없었다”며 “피의자를 처벌할 의사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출국할 때는 또다시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며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경찰은 피해자 측인 다저스 구단이 피의자 처벌을 원하지 않음에 따라 앞서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A 씨(24)를 불송치할 방침이다.

누군가 날계란에 맞지 않았다고 해도 고의로 던졌다면 폭행죄를 적용할 수 있지만 폭행은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피의자를 처벌할 수 없다.

앞서 A 씨는 지난 15일 오후 3시 8분경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다저스 선수단을 향해 날계란을 던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 씨가 던진 날계란은 선수단에까지는 날아가지 못하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앞에서 바닥에 떨어진 뒤 깨졌다.

경찰은 제1여객터미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1시간 30분 만에 A 씨를 검거했다. 그는 계란을 던지고 곧바로 제1여객터미널 3층으로 이동해 승객 대기용 의자에 앉아 있다가 붙잡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외국인 선수들을 왜 우리가 환영해 줘야 하느냐”며 “그냥 기분이 나빠서 (날계란을) 던졌다”고 진술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을 맞추려고 날계란을 던지진 않았다”며 “선수단을 향해 던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LA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1일 오후 7시 5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치르기 위해 국내에 들어왔다. 한국에서 MLB 공식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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