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출격’ 샌디에이고 고우석, 친정 LG에 고전…이재원에 홈런 헌납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18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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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LG 입단…7시즌 동안 활약
LG전 9회 등판해 1이닝 2실점

ⓒ뉴시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26)이 친정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빅리거의 위엄을 보여주지 못했다.

고우석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LG와 적으로 만난 건 고우석에겐 특별한 경험이었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지난 시즌까지 7시즌 동안 뛰었다.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작성했다. 2019년부터 마무리 임무를 맡으며 팀의 뒷문을 사수했고, 2022시즌에는 개인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인 42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랐다.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진출을 노렸던 고우석은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5억원)에 계약했다. MLB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12.46으로 높지만, 5경기 중 3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서울 시리즈 참가를 위해 한국 땅을 밟은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고척돔 마운드에 섰다. 공교롭게도 상대 팀은 친정 LG였다.

지난 16일 고척돔에서 훈련을 소화한 고우석은 “(오)지환이 형이 연락을 주셨다. ‘헛스윙할 테니 그냥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던지라’고 하셨다”고 미소를 보였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고우석에게) 기대하고 있다. 예전에 뛰었던 팀과 경쟁하게 됐는데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고우석은 팀의 마지막 이닝을 책임졌다. 팀이 5-2로 앞선 9회말 세이브 상황에서 출격했다.

고우석은 선두타자 박해민에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이재원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시속 94.9마일(약 152.7㎞)의 직구를 구사했으나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향했다.

이후 고우석은 손호영을 헛스윙 삼진, 구본혁을 3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국 고우석은 실점을 떠안으면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개막 26인 로스터 진입도 불투명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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