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통역의 배신…말 아낀 다저스 감독, 오타니는 정상 출격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21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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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야마모토 통역 도움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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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과 절도 혐의로 해고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 문제와 관련해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로버츠 감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정규시즌 두 번째 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앞두고 몇 차례나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모두 오타니의 통역인 미즈하라와 관련된 질문이었다.

오타니와 미즈하라는 2013년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만난 10년 지기다. 오타니는 2017시즌을 마친 뒤 LA 에인절스와 계약한 뒤 미즈하라를 개인 통역으로 고용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통역 뿐 아니라 일상 생활 등 모든 부분을 살뜰하게 챙기며 함께해왔다. 다저스는 지난해 12월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의 계약을 맺은 뒤 미즈하라를 구단 직원으로 고용하기도 했다.

늘 오타니의 옆을 지킨 미즈하라는 이번 서울시리즈를 위해 고척돔도 함께 방문했다.

하지만 이날 외신을 통해 미즈하라의 도박과 절도 혐의가 보도됐다. 충격적인 사건이 보도되자 구단은 그를 즉시 해고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다저스가 경기장을 가기 위해 숙소를 출발할 때에도 미즈하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그 문제에 관해선 말씀드릴 수 없다”며 미즈하라와 관련된 이야기에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오타니가 정상적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오늘은 아마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통역이 오타니를 도와줄 것”이라며 “경기에 영향은 없을 거다. 당연히 경기를 준비돼 있고, 우려 없이 경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충격을 뒤로 하고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개막 첫 날이자 다저스 이적 후 첫 경기였던 전날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와 맞붙는 이번 정규시즌 개막 시리즈를 고척돔에서 치르는 서울 시리즈로 소화한다.

전날 열린 개막전에서는 샌디에이고를 5-2로 누르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다저스는 개막 두 번째 경기인 이날도 전날과 같이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내놨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해까지 NPB서 뛰었던 야마모토의 MLB 데뷔전이다.

한편, 이에 맞서는 샌디에이고도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잰슨 메릴(중견수)이 선발 출전한다.

선발 투수로는 조 머스그로브가 등판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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