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개막전은 류현진의 복귀 무대로 주목받았다. 류현진은 2013~2023년 메이저리그에서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고 사이영상 2위에 오르는 등 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다. 그리고 지난달 한화와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 원의 KBO리그 최고 대우를 받으며 금의환향했다.
‘류현진 효과’도 대단했다. 류현진의 복귀전을 보기 위해 잠실구장에 구름 관중이 몰렸다. 2만3750석도 매진됐다. 현장 판매분 500여장을 구매하기 위해 밤을 지새운 팬까지 있었다.
류현진이 첫 투구를 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갈 때는 관중석을 메운 한화 팬들이 “류현진”을 연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자신을 향한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하지 못했다. 2회말 2사 만루에서 신민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4회말에는 2루수 문현빈의 포구 실책 뒤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강판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한화 구단을 통해 “1회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많은 팬이 제 이름을 크게 외쳐주셔서 정말 기뻤다. 감회가 새로웠다”고 한화 팬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 150㎞의 빠른 공을 던졌지만, 볼넷 3개를 허용하는 등 특유의 칼날 제구를 선보이지 못했다.
그는 “그동안 준비를 잘 해왔고 오늘 날씨도 좋았기 때문에 구속이나 컨디션은 괜찮았다. 다만 제구가 좋지 않아서 경기가 뜻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오늘 한화 팬 여러분께 시즌 첫 승리를 선물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 다음 등판 경기에서는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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