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김우민, 자유형 200m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26일 18시 40분


김승원, 여자 배영 50m 한국신기록

ⓒ뉴시스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쌍끌이하는 황선우(21)와 김우민(23·이상 강원도청)이 나란히 2024 파리 올림픽 자유형 200m 출전권을 획득했다.

황선우는 26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겸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9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김우민은 1분45초68로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황선우와 김우민은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세부 종목별 결승 중 올림픽 기준기록(OQT·Olympic Qualifying Time)을 수립한 선수가 2명 이상인 경우 상위 랭킹 2명까지 출전권이 부여된다. 1명인 경우에는 해당 선수만 파견 추천 대상자가 된다.

황선우와 김우민 모두 파리 올림픽 자유형 200m OQT인 1분46초26을 가볍게 통과했다.

지난 24일 벌어진 자유형 100m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황선우는 주종목인 자유형 200m 출전 티켓도 가볍게 거머쥐었다.

다만 황선우는 지난해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한국기록인 1분44초40에는 0.5초 못 미쳤다. 지난달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기록인 1분44초75보다도 0.15초 느렸다.

자유형 400m가 주종목이지만 자유형 200m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김우민은 자유형 1500m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우민은 27일 벌어지는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세 번째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경기를 마친 황선우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올해 1분 44초대의 기록을 두 번이나 기록해 몸 상태가 많이 올라온 것 같다. 1분 43초대 진입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린다는 것 자체가 꿈 같은 일이다.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 번 증명한 만큼 멤버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우민은 “파리 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 출전에 대한 소망이 있었다. OQT를 충족해 기분이 좋다”며 “이 기세를 몰아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로 증명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이번에 많은 종목을 뛰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있지만 올림픽을 위해서 이겨내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더 훈련을 강행하고 노력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훈련해 쌓은 체력을 바탕으로 올림픽 여러 종목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1분46초43을 기록한 이호준(제주시청)이 3위가 됐고, 김영현(안양시청)이 1분47초37로 4위에 올랐다.

이호준, 김영현은 파리 올림픽 남자 계영 800m 출전을 사실상 확정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결과에 따라 국제 경쟁력 등을 고려해 최대 6명을 추천할 예정이다.

이유연이 1분47초58로 5위, 양재훈(강원도청)이 1분48초27로 6위에 자리했다.

앞서 벌어진 남자 평영 200m 결승에서는 조성재(대전광역시청)가 2분09초53으로 우승했다.

이 종목 OQT인 2분09초68을 결승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충족한 조성재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여자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25초46으로 1위에 오른 박시온(강원체고)과 여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2분00초29로 1위를 한 조현주(경북도청)은 OQT를 통과하지 못했다.

여자 평영 200m와 자유형 200m OQT는 각각 2분23초91, 1분57초26이다.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닌 남자 배영 50m 결승에서는 이주호(서귀포시청)가 25초07로 우승했고, 여자부에서는 김승원(구성중)이 28초00으로 정상에 섰다.

김승원은 유현지가 2016년 동아수영대회에서 기록한 종전 한국기록인 28초17을 8년 만에 0.17초 줄였고, 신기록 포상금 100만원을 품에 안았다.

세부 종목별 우승을 차지했으나 올림픽 기준기록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와 올림픽 종목이 아닌 평영 50m, 접영 50m, 배영 50m 우승자는 2024년도 경영 국가대표 강화훈련 대상자로 선발돼 진천 선수촌 입촌 훈련 대상자로 고려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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