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서 쌍둥이 형제 프로 선수가 함께 라운딩하는 장면이 나왔다. PGA투어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 2000년 1월 7일에 37분 차이를 두고 태어난 형 파커 쿠디와 동생 피어슨 쿠디가 주인공이다.
쿠디 형제는 29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파크 골프코스(파70)에서 열린 PGA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1라운드를 같은 조에서 경기했다. 1983년 공식 기록이 집계된 이후로 프로 선수인 쌍둥이 형제가 함께 라운딩을 한 건 처음이다. 지난해 RSM클래식에서 데이비드 포드, 맥스웰 포드(22) 쌍둥이 형제가 동반 플레이를 했지만 둘은 아마추어 선수였다. 휴스턴 오픈 1, 2라운드 조 편성은 무작위로 결정됐다. 쿠디 형제는 그동안 주니어,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1, 2라운드 경기를 함께 한 적이 없다.
콘페리(2부)투어를 거쳐 올해 1부 무대에 입성한 쿠디 형제는 1971년 마스터스 우승자인 찰스 쿠디(87)의 손자다. 동생 피어슨은 “(이번 대회 조 편성을 알리는) 문자를 받고 분명히 오타일 거라 생각했다. 모든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동생 피어슨은 중간 합계 1언더파 69타로 공동 1위 그룹과 5타 차 공동 35위, 형 파커는 이븐파 70타로 공동 54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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