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KT가 어쩌다…믿었던 선발 무너지고 최하위 추락

  • 뉴시스
  • 입력 2024년 4월 2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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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 평균자책점 10.06으로 10위
벤자민·고영표·엄상백, 나란히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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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KT 위즈가 순위표 가장 아래로 내려앉았다.

KT는 1일 현재 1승7패(승률 0.125)로 10위에 머물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1위 한화 이글스(7승1패)와는 6게임 차까지 벌어졌다.

개막 전까지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와 함께 ‘3강’으로 분류됐지만 현실은 최하위다.

‘선발 왕국’이라고 불릴 만큼 탄탄한 마운드가 자랑인 팀이지만, 올해 KT는 아직 강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KT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10.06으로 10위고, 그 마저도 6.08로 9위인 삼성 라이온즈와 차이가 크다.

1선발인 윌리엄 쿠에바스만 제 몫을 하고 있을 뿐 웨스 벤자민, 고영표, 엄상백 등이 모두 부진하다.

벤자민은 지난달 31일 한화전에서 3이닝 11실점을 하는 등 2경기서 8이닝 15실점(평균자책점 16.88)에 그쳤다. 고영표는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이닝 9실점으로 난타당했다. 엄상백은 2경기에서 7이닝을 던지는 동안 사사구 9개를 내주고 8실점했다.

믿었던 선발이 무너지면서 상대와 제대로 겨뤄보지도 못하고 밀리는 모양새다. 여기에 구원진 역시 신통치 않다. 구원진 평균자책점 역시 10위(7.36)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무는 모습이 낯설지는 않다. KT는 ‘슬로우 스타터’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시즌 중반 이후에나 힘을 내는 스타일이다.

지난해도 6월 초까지 10위에 머무르다 상승세를 타고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 다르다. 지난해 KT는 개막 전부터 주축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을 당하면서 베스트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올 시즌은 큰 전력 이탈도 없이 준비한 대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데 승리를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KT의 이번 주 일정도 만만치 않다.

2~4일 수원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하고, 5~7일 잠실로 LG 트윈스를 만나러 간다.

지난해도 KT는 KIA, LG를 상대로 유독 약했다. KIA, LG를 상대로 각각 6승10패에 그쳤다. 올 시즌 KIA는 5승1패를 거두고 있고, LG는 4승1무3패를 작성 중이다. 지난 시즌 KT는 두 팀에 각각 6승10패로 밀리며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계속 상승세 팀을 만난다”며 한숨을 삼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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