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두 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이정후는 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출루를 ‘5’로 늘리며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316(19타수 6안타)로 끌어올렸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생산했다.
1회초 다저스 왼손 선발 투수 제임스 팩스턴과 마주선 이정후는 몸 쪽으로 들어온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다. 이어 2구째 94.4마일(약 151.9㎞)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뽑았다. 빅리그에서 수확한 5번째 안타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3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5회 무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 추가 안타를 뽑아냈다. 2볼-1스트라이크에서 팩스턴의 4구째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쳤다.
지난달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5타수 2안타)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멀티 히트다.
이정후가 타선을 연결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추가 안타를 터뜨리지 못해 점수를 뽑진 못했다.
이정후는 팀이 1-6으로 뒤진 7회 2루 땅볼로 잡혔고, 2-8로 끌려가던 9회 무사 1루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뛰다 올해 MLB에 데뷔한 이정후는 초반부터 놀라운 적응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빅리그 데뷔전이던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안타를 때려냈고, 이튿날에는 2안타를 날려 시즌 첫 번째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31일에는 데뷔 첫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1일에는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볼넷 3개를 골라내며 선구안을 선보였다.
이날 이정후의 활약에도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에 3-8로 졌다.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8안타로 3점을 얻는데 그쳤다.
다저스의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회말 무사 3루에 들어선 오타니는 2루 땅볼을 쳤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무키 베츠가 홈을 밟아 선제점을 올렸다.
오타니는 3회 1사 1루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키튼 윈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다. 프레디 프리먼의 중전 안타에 3루로 진루한 뒤 윌 스미스의 희생플라이에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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