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고척돔 등판서 시즌 첫승 도전
MLB 진출 직전 넥센과 무승부
멈췄던 ‘韓99승’ 키움 상대 설욕전
한화의 등번호 99번 투수 류현진(37·사진)이 서울 고척스카이돔 마운드에 처음 올라 한국프로야구 통산 99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원래 4일 안방 대전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한국 무대 복귀 후 첫 승에 도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 때문에 3일 경기가 취소돼 등판 일정이 밀리면서 5일 고척 방문경기에서 키움과 대결하게 됐다.
류현진이 201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전까지 가장 성적이 좋았던 팀이 키움이다. 류현진은 2012년까지 키움 전신인 넥센을 상대로 14경기에 등판해 8승 2패(승률 0.800),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8개 팀 상대 성적 가운데 승률은 가장 높고 평균자책점은 가장 낮았다.
키움도 당하기만 한 건 아니다. 류현진은 2012년 10월 4일 대전에서 MLB 진출 전 마지막 선발 등판에 나섰다. 당시 상대 팀이 넥센이었다. 류현진은 이 경기를 앞두고 ‘등번호와 똑같이 통산 99승을 거둔 뒤 태평양을 건너겠다’며 의지를 불태운 뒤 10이닝(1실점)을 던졌다. 그러나 12회 연장 끝에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면서 류현진은 통산 98승으로 쉼표를 찍어야 했다. 12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온 올해도 앞선 두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고척돔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기 시작한 건 류현진이 LA 다저스에 몸담고 있던 2016년이다. 류현진으로서는 한국 무대에서 처음으로 돔 경기에 선발 등판하게 된 것. 류현진은 돔 구장인 로저스센터를 안방으로 쓰는 토론토에서 4년간 뛰었지만 돔과 잘 맞는다고 하기는 쉽지 않다. 류현진은 MLB 시절 돔 구장 경기에 19번 선발 등판해 5승 6패, 평균자책점 5.81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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