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스토크시티)를 포함한 4명의 해외파 선수들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나서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에 정상 합류할 예정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인천공항을 통해 베이스캠프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떠났다.
대표팀은 10일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로 이동, 17일부터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준비한다. B조에 속한 한국은 17일 UAE전을 시작으로 19일 중국, 22일 일본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대표팀은 출국 당일 일부 선수의 명단이 바뀌는 악재가 있었다. 한국은 K리그 18명, 해외파 5명으로 구성된 23인 엔트리를 발표했으나, 이중 해외파인 양현준(셀틱)이 소속 팀의 차출 반대로 합류하지 못해 홍시후(인천)가 대체 발탁됐다.
클럽팀들의 차출 의무가 있는 대회가 아닌 만큼 해외파들의 추가 불참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다른 4명의 해외 클럽 소속인 배준호, 김민우(뒤셀도르프?독일), 김지수(브렌트포드·잉글랜드),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미국)은 정상 합류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양현준이 제외됐지만 이제 더 스쿼드 변화가 없을 것이다. 다른 4명의 선수들은 소속 팀으로부터 합류를 확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처음 23인의 엔트리를 발표할 때부터 무턱대고 선수 이름을 올린 건 아니었다. 각 팀과 대화를 나누고 이해 관계를 맺은 선수들로 발탁했다. 다만 그럼에도 양현준은 구단에서 어제 레터를 보내 차출 불가의 최종 입장을 전해왔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좋은 공격 옵션이었던 양현준의 제외는 아쉽지만, 그래도 더는 불참자가 없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소집이 확정된 해외파들의 합류 시기는 여전히 미정이다. 관계자는 “일부 선수들은 두바이 베이스캠프에서 함께하겠지만 또 어떤 선수들은 아예 카타르로 바로 합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수단은 양현준 제외의 변수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선홍 감독은 “최근 1~2년 동안 해외파들이 많아지면서 소집에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선 오히려 잘된 일”이라면서 “K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선수들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대체 발탁된 홍시후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은 훈련을 함께해 왔다.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고 믿음을 보냈다.
황재원(대구) 역시 “룸메이트였던 양현준이 못 오게 돼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그 자리를 대체할 좋은 선수들이 많다. 준비한 대로 잘 한다면 (양현준의)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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