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초반 예상을 뒤엎고 상위권에서 경쟁 중인 SSG 랜더스가 완전체 전력을 준비 중이다.
SSG는 현재 9승6패(승률 0.600)로 3위에 올라 있다. 6연승을 달리다 지난 주말 창원 NC 다이노스에 3연패를 당했으나 9일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당초 SSG는 시즌 전 전문가들로부터 중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2022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 2023시즌 3위에 오른 전력이 유지됐으나 바뀐 코칭스태프에 대한 우려가 컸다.
SSG는 지난 시즌 후 ‘우승 감독’ 김원형 감독을 경질하고 이숭용 감독을 영입했는데 사령탑 경험이 없어 경기 운영과 리더십에 의문이 있었다. 이 감독을 보좌하는 송신영 수석코치 역시 수석코치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이는 기우였다. 이 감독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분위기가 회복되자 경기력도 살아났다.
특히 타선에서 베테랑 최정, 한유섬을 중심으로 기존의 팀 장점이었던 ‘대포’가 살아나며 차곡차곡 승수를 쌓았다.
마운드에서는 계투진의 활약이 눈에 띈다. 고효준(41), 노경은(40) 등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고 있고 이로운(20), 조병현(22), 한두솔(27) 등 ‘젊은 피’들도 묵묵히 역할을 하고 있다. 서진용이 빠진 자리를 새 ‘마무리’ 문승원이 5세이브를 기록, 이 부문 선두에 올라 있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가운데 SSG의 전력에 힘을 더해줄 선수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가장 반가운 선수는 캡틴 추신수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하고 주장 완장까지 달았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 개막전에서 2루 주자로 나가 있다가 투수의 견제구에 손가락을 맞아 실금 진단을 받고 엔트리에서 빠졌다.
추신수는 강한 의지로 재활에 매달렸고 90% 가까이 회복이 되면서 9일부터 다시 배팅 훈련을 시작했다. 공이 방망이에 빗맞을 경우 통증이 남아 있지만 타석에서 배팅은 무리 없는 상황.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의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1~2경기 정도 뛰게 한 뒤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1군에 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해 42세이브로 세이브왕에 올랐던 서진용의 복귀도 멀지 않았다. 서진용은 지난해 말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에 집중했다.
스프링캠프부터 2군에서 몸을 만들어온 서진용은 최근 실전 모드에 돌입했다.
서진용은 9일 삼성 라이온즈와 퓨처스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서진용은 향후 퓨처스에서 2~3차례 더 등판한 뒤 몸 상태를 보고 이달 중에는 1군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투타 전력의 핵심인 두 선수가 1군에 합류하면 SSG의 전력은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
다만 이 감독은 팀 성적을 이유로 무리하게 이들을 콜업하진 않겠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분명 전력에는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지만 시즌은 길다.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한 뒤 1군에 부를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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