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올해 프로야구 개막 첫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를 질주했다. 한화가 개막 후 10경기에서 8승을 거둔 건 1군 무대에 참가한 1986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한화는 이후 5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면서 공동 5위까지 순위가 미끄러졌다.
한화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방문경기에서 4-7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8승 7패(승률 0.533)가 된 한화는 반타작 승률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화는 이날 1회초에 안치홍이 두산 선발투수 알칸타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뽑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선발투수 문동주가 1회말 곧바로 상대 3번 타자 양의지에게 3점 홈런(시즌 3호)을 허용하는 등 5실점 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문동주는 3과 3분의 1이닝 만에 6실점하고 강판되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 페라자도 한화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이날 4회초 2사 만루에서 이도윤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4-5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페라자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세가 꺾였다. 페라자는 지난달 8경기에서 타율 0.517(29타수 15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이달 들어 치른 7경기에서는 0.250(28타수 7안타)으로 주춤하다.
한화는 11일 두산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류현진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전 한화의 ‘연패 스토퍼’ 역할을 했다. 12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 이번 시즌에는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만 기록 중이다. 최근 등판인 5일 고척 키움전에선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9자책점을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이 8.36까지 치솟았다. 두산에서는 3승,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 중인 브랜든이 선발로 나선다.
SSG는 문학 안방경기에서 키움에 8-4로 승리했다.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은 6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실점 하며 시즌 3승(공동 1위)을 수확했다. 2007년 프로로 데뷔한 김광현은 이날 경기로 통산 161승(88패)을 거두며 정민철(전 한화)과 함께 역대 다승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SSG 한유섬은 2회말 시즌 7호포(2점)를 터뜨리면서 홈런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광주에선 선두 KIA가 LG에 5-4로 역전승하며 2연승을 달렸다. 4-4 동점이던 8회말 2사 2, 3루에서 LG 유영찬의 보크로 결승점을 올렸다. NC는 창원 안방경기에서 KT의 추격을 3-2로 뿌리쳤고, 삼성은 사직 방문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롯데를 10-7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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