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호날두 이을 ‘차세대 스타’ 음바페·홀란드·벨링엄, 나란히 부진

  • 뉴시스
  • 입력 2024년 4월 11일 1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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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리그에선 맹활약하지만 UCL에서 침묵
8강 2차전서 기대에 걸맞은 활약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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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시대는 막을 내렸으나, 계보를 이을 것으로 평가됐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가 나란히 부진하고 있다.

11일(한국시각)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이 마무리됐다.

아스널(잉글랜드)과 바이에른 뮌헨(독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지난 10일 각각 2-2, 3-3 무승부를 거뒀다.

그리고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는 이날 각각 PSG(프랑스), 도르트문트(독일)에 1점 차 승리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무승부 혹은 적은 점수 차의 승리가 나와 2차전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경기 결과뿐 아니라 ‘별들의 무대’로 평가받는 대회인 만큼 스타 선수들의 활약상에도 관심이 집중되는데, 차세대 신계 선수로 평가받았던 음바페, 홀란드, 벨링엄 등이 모두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 그쳤다.

먼저 홀란드와 벨링엄은 직접 맞대결을 펼쳤으나, 두 선수 모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홀란드는 호날두처럼 득점력이 탁월한 선수지만 이날 레알을 만나 침묵했다.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홀란드는 90분 동안 단 슈팅 1개만 기록했다.

기회 창출도 1회밖에 하지 못했으며, 패스 정확도 역시 67%(9회 시도 6회 성공)에 그쳤다.

미드필더 벨링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벨링엄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했으나 역시 슈팅 1개가 전부였다.

특유의 볼 배급 능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총 31개의 패스를 시도해 27개만 동료에게 전달하는 성공률 87%로 부진했다.

이를 본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최악”이라는 평가와 함께 두 선수에게 10점 만점에 평점 3을 줬다. 각각 양 팀 최하점이었다.

음바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전에서 슈팅 3개, 패스 성공률 88%로 홀란드, 벨링엄보단 좋은 수치를 쌓았지만, 드리블 성공률이 단 20%(5회 시도 1회 성공)로 부진했다.

음바페는 메시처럼 공을 직접 운반하거나,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이 강점이지만 이날 경기에선 자신의 장점을 하나도 보이지 못했다.

세 선수 모두 속한 리그에선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UCL이란 큰 무대에서 부진했다는 점에서 ‘기대 이하’란 평가가 따른다.

맨시티, 레알, PSG 등은 리그에서는 대적할 자가 없는 강호다. 이에 리그에서 잘하는 수준으로는 메시, 호날두와 견줄 수 없다. 메시와 호날두는 리그뿐 아니라 UCL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자랑한 바 있다.

홀란드, 벨링엄, 음바페가 메시와 호날두 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UCL에서 뛰어난 활약을 뽐내야 한다.

기회는 있다. 세 선수 모두 UCL에서 탈락하지 않았다. 8강 2차전 기회가 있다.

이들 중 팀을 다음 라운드 진출로, 더 나아가 우승까지 이끄는 선수가 등장한다면 경쟁자를 제치는 건 물론 ‘포스트’ 메시 혹은 호날두의 칭호를 확실하게 챙길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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