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진입을 노리는 고우석(26)이 마이너리그 더블A 세 번째 등판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더블A 팀인 샌안토니오 미션스 소속으로 뛰는 고우석은 12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넬슨 울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스웨스트 아칸사스 내츄럴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 경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패전 투수로 이름을 올리며 첫 패배를 남겼다.
2경기 연속 실점했지만 고우석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9.00에서 6.75로 떨어졌다.
0-0으로 맞선 9회초 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고우석은 삼진 2개를 곁들어 3명의 타자를 빠르게 잡아냈다.
주자를 2루에 두고 시작하는 연장 10회초 승부치기 상황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진 못했다.
고우석은 무사 2루에서 첫 타자 개빈 크로스에 초구를 얻어 맞아 좌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폭투로 크로스를 3루에 보내며 계속된 무사 3루에서 케이든 월러스에 좌전 적시타를 또 얻어 맞았다.
연속 적시타를 헌납한 고우석은 조시 레스터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아 몰린 무사 1, 2루 위기에서 후속 3타자를 범타로 잡아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고우석이 연장 10회초에만 2점을 내준 가운데 샌안토니오는 10회말 한 점도 얻지 못하고 0-2로 졌다. 고우석이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뛴 고우석은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달러(약 127억원)에 계약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빅리그 데뷔를 꿈꿨지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6차례 등판해 2패1홀드 평균자책점 12.60로 부진했다.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선수 명단) 진입에 실패한 그는 더블A로 이동했다. 빅리그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가운데 좀처럼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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