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도, 팀도 살린 한방이었다. 최정은 16일 안방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3-4로 뒤진 9회말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의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타석에 섰다. 3볼 1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카운트를 얻어낸 최정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최정의 솔로포로 4-4 동점을 만든 SSG는 에레데아의 안타에 이은 한유섬의 투런포로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SSG는 이날 승리로 리그 선두 KIA의 연승행진을 6에서 끝냈다.
직전 경기(14일 KT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치며 이승엽 두산 감독이 가진 통산 최다홈런 기록에 1개 차로 따라붙었던 최정은 이날 첫 세 타석에서 뜬공, 뜬공,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정이 힘을 쓰지 못한 사이 6회까지 3-2로 앞섰던 SSG는 7회초 KIA 김선빈의 솔로포에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7회말 2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선 최정은 KIA 전상현에게 좌전안타를 뽑아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올리진 못했다. 하지만 최정은 물러설 곳이 없던 9회말 2아웃 마지막 타석에서 가장 ‘최정다운’ 방법으로 팀을 패배의 목전에서 건져냈다.
이제 최정은 홈런을 추가할 때마다 리그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최정은 이날까지 시즌 9호포를 기록 중이다. 2005년 SK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최정은 데뷔 첫해는 1홈런에 그쳤지만 2006시즌 12홈런을 기록한 이래 지난 시즌까지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꼴찌 전력이라는 평가 속에도 2위에 올라있는 키움은 김혜성의 2점 홈럼에 힘입어 KT를 6-3으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KT는 3연패에 빠졌다. 순위 역시 최하위 롯데와 승차 없는 9위다.
공동 5위 LG와 한화는 나란히 승리를 기록했다. LG는 롯데를 7-2로 꺾었고 한화도 NC를 상대로 7-4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7연패에 빠졌다.
▽17일 선발 투수 △잠실: 롯데 이인복-LG 임찬규 △문학: KIA 크로우-SSG 엘리아스 △대구: 두산 브랜든-삼성-레예스 △고척: KT 육청명-키움 하영민 △창원: 한화 류현진-NC 신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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