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이랜드·FC서울 코리아컵 맞대결
서울 더비·오스마르 더비로 이목 쏠렸으나
오스마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 확정돼
‘서울 더비’이자 ‘오스마르 더비’로 불린 프로축구 K리그2 서울이랜드와 K리그1 FC서울의 맞대결을 앞두고 오스마르가 부상 결장하는 변수가 생겼다.
두 팀은 17일 오후 7시30분 서울 양천구의 목동주경기장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역대 두 번째 ‘서울 더비’다.
지난 2021년 4월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3라운드로 치른 첫 번째 맞대결은 서울이랜드가 1-0으로 승리하며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에는 서울이랜드의 홈에서 펼쳐지게 돼 이목이 쏠린다.
특히 지난해까지 서울에서 뛰었던 오스마르가 새롭게 서울이랜드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첫 대결을 펼쳐 ‘오스마르 더비’로도 불린다.
오스마르는 경기를 앞두고 구단을 통해 “기분이 매우 이상하다. 경기 전 예전 동료들을 만나고 인사할 때 어떤 기분이 들지 모르겠다”며 “우리가 쉽지 않은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곳(목동)은 우리의 홈이다. 이기고 싶다”며 친정팀을 예상보다 일찍 만나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스마르는 경기를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명단에서 빠졌다. 이에 서울이랜드는 오스마르를 보러 온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급하게 팬사인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오스마르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팬들뿐 아니라 김도균 서울이랜드 감독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선수 본인도 엄청 뛰고 싶어했다. 그런데 다쳤던 뒷근육이 심하진 않았는데 운동하다가 또 (문제가) 나왔다”며 “그래서 오늘 경기뿐 아니라 이번주 (리그) 경기도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수원FC를 이끌었던 김 감독은 수원 더비에 이어 서울 더비까지 치르게 됐다.
이와 관련해 “내년에는 (1부 리그에서 서울과 서울 더비를) 했으면 좋겠다. 이런 더비에 대한 관심도도 높다. 축구 발전, 흥행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오스마르는 서울이랜드 이적과 동시에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오스마르가 빠진 건 서울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김기동 서울 감독은 ‘방심은 금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김기동 감독은 “오스마르 빠졌다고 그래서 (기)성용이도 뺐다”며 농담을 하면서도 “오스마르가 빠졌다고 쉽게 이길 거라고 보지 않는다. 선수 한 명으로 축구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그동안 기회를 못 얻었던 선수들을 선발로 냈다. 곧장 전북현대전이 있어서다. (오늘) 야간 경기를 하고 토요일 낮 경기까지 회복할 시간이 없다”며 “그래서 그동안 기회를 못 얻었던 선수들을 일부러 연습 경기를 많이 뛰게 했다. 연습 경기를 보니 잘했다. 그런 기대를 갖고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며 로테이션 가동으로 인한 체력 안배와 4라운드 진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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