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에 빠져있던 롯데는 롯데는 1회 2점을 뽑고 앞서갔다. 문제의 상황은 여전히 롯데가 2-0으로 앞선 3회초, 롯데의 공격이 종료된 직후 나왔다.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이닝을 정리한 뒤 주자로 누상에 나가있던 롯데 황성빈을 향해 격앙된 모습으로 몇 마디 말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롯데 주장 전준우가 이에 반응하며 나섰고, 곧바로 양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LG 베테랑 포수 허도환이 크게 흥분하자 LG 선수들이 이를 말리기도 했다.
앞서 황성빈은 타석에서 파울 타구를 친 뒤 1루까지 빠르게 내달렸다. 파울을 확인하고 천천히 타석으로 돌아왔는데 이때 마운드를 지키고 있던 켈리가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닝을 마친 뒤 켈리가 당시 장면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두 팀의 신경전은 오래가지 않았다. 양 팀 선수들이 빠르게 상황을 정리해 그대로 경기가 속개됐다.
이후 더 이상의 충돌도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전준우는 “별로 큰 일은 아니다. 경기 중에 벤치클리어링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진짜 크게 싸우고 이런 게 아니었다”며 “서로 오해가 쌓이다 보면 그럴 수 있다. 경기 중에 서로 예민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우리도 연패 중에 있어서 더 예민했을 수 있다. 서로 이야기해서 잘 풀었다”고 말했다.
상대가 크게 흥분하며 화를 낸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이제 다 끝난 일이니 큰 의미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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