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가 홈경기 데뷔 첫 홈런포를 포함해 장타 2개를 치며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1경기에서 장타 2개를 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11경기 연속 안타를 친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89(83타수 24안타) 2홈런 7타점 1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28가 됐다.
이정후의 홈런은 1회 첫 타석부터 나왔다. 이정후는 0-1로 뒤진 1회 선두 타자로 나서 애리조나 선발 잭 갈렌을 상대로 초구 바깥쪽 직구를 고른 뒤 2구째 한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시속 92.8마일(약 149㎞)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정후의 홈런 타구는 비거리는 364피트(약 111m), 타구 속도 98.4마일(약 158㎞)이었다. 이번 홈런은 이정후가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3주 만이자 그가 기록한 메이저리그 첫 선두 타자 홈런이다. 또 홈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친 첫 홈런포이기도 하다.
이정후의 홈런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역전에 성공했다. 2번 타자 라몬트 웨이드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투수의 폭투로 2루, 호르헤 솔레어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마이클 콘포토가 3루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윌머 플로레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샌프란시스코는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 3-3 동점이던 4회에는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5-3으로 팀이 다시 리드를 가져온 6회 1사 1루 네 번째 타석에서도 2루 땅볼을 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이정후는 빠른 발로 1루에서 살아남으며 병살은 면했다.
이정후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며 장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 경기를 달성했다.
팀이 6-3으로 앞선 1사 2루에서 이정후는 상대 불펜 브라이스 자비스에게 파울 4개를 연속으로 치며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고, 9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 쳐 3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쳤다. 시즌 3호 2루타이자 이날 경기 2번째 타점을 올린 순간이다.
이후 맷 채프먼의 내야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콘포터의 적시타 때 홈에 들어오며 득점을 추가해 팀에 7-3 리드를 안겼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에 더해 패트릭 베일리도 3-3으로 동점이던 5회 2점 홈런을 치는 활약을 펼치며 애리조나에 7-3으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카일 해리슨은 4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뒤 3-3 동점이던 상황에 마운드에서 내려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승리 투수는 5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2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라이언 워커가 챙겼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를 기록하며 애리조나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공동 3위(10승12패)가 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