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풀려난 손준호, 우선 K5리그서 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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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문제 없다” 공식 인정
경기력 회복후 프로무대 복귀할듯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10개월 만에 풀려난 뒤 귀국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출신 손준호(32·사진)가 아마추어 무대를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손준호는 22일 아마추어 리그인 K5 팀 ‘용산 건융FC’ 선수로 공식 등록했다. 지난달 25일 귀국한 지 28일 만이다. 대한축구협회도 손준호의 K5 리그 등록을 받아들였다. 손준호가 국내 리그에서 선수로 뛰는 데 문제가 없다는 걸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다.

손준호는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 소속으로 뛰던 지난해 5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현지에서 체포돼 구속 수사를 받아왔다.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온 손준호가 중국 정부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지는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었다.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형 집행 중이거나 집행유예 기간에 있는 사람은 선수로 등록할 수 없게 돼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중국축구협회가 발급한 국제 이적 동의서 등을 검토한 뒤 손준호를 선수로 등록해도 문제 될 게 없다고 판단했다.

손준호는 지난주부터 국내 프로축구 K리그1 전북의 훈련장이 있는 전북 완주군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전북은 손준호가 중국 리그로 떠나기 전까지 뛰었던 팀이다. 손준호는 중국에서 구금돼 있을 때도 체력 관리를 하며 평소 체중인 73kg을 유지해 왔다고 한다.

손준호는 아마추어 리그에서 경기력을 차츰 끌어올린 뒤 프로 무대인 K리그 복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K리그는 6월 20일부터 추가로 선수 등록을 받는다. 전북을 포함한 복수의 구단이 손준호를 영입하기 위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도 관심을 나타낸 구단이 있지만 손준호는 심리적 안정을 위해 당분간은 국내에서 뛰고 싶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준호#k5리그#그라운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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