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은 지난 22일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 우즈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을 끝으로 은퇴했다.
유소연은 20일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오버파 151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110위로 컷 탈락했다.
그렇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유소연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파로 마무리한 뒤 같은 조였던 고진영,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포옹하며 인사했다.
또 유해란, 최혜진, 안나린 등 한국인 동료들이 꽃다발을 건네주는 등 유소연의 은퇴를 축하했다.
유소연은 2017년 ‘ANA 인스피레이션’이란 이름으로 열렸던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자신이 우승했던 대회에서 은퇴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개인·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고 프로로 데뷔한 유소연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10승, LPGA 투어에서 6승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6월부터 11월까지 19주 동안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 참가 전 “(은퇴를)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한다. 은퇴 경기를 치르는 건 내가 사랑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었다는 감사함, 그리고 내 꿈을 위해 많은 분에게 받은 사랑과 응원에 대한 감사함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 만큼 앞으로 골프계에 다양한 방면에서 기여하고 싶다”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넬리 코르다(미국)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최종 합계 15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5개 대회 연속 우승 및 LPGA 투어 최다 연승 동률(3회)을 이뤘다. 우승 직후 연못에 빠지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정상에 오른 기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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