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LIV로 이적 막으려 ‘돈 잔치’
193명에 1조2789억원 지분 지급
8년간 투어 남아야 모두 받게 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로부터 1억 달러(약 1376억 원) 규모의 ‘충성 보너스’를 받는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지원을 받는 LIV골프로 이적하지 않고 PGA투어를 지킨 대가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우즈가 PGA투어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준 대가로 PGA투어 엔터프라이즈로부터 최대 1억 달러의 지분을 받는다”고 25일 전했다. 같은 이유로 남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5000만 달러(약 688억 원)의 지분을 챙기게 됐다. PGA투어 엔터프라이즈는 투자 컨소시엄 스트래티지스포츠그룹으로부터 30억 달러(약 4조1283억 원)를 지원받아 설립된 영리법인이다.
PGA투어 193명의 선수가 총 9억3000만 달러(약 1조2789억 원) 규모의 지분을 나눠 갖게 된다. 선수들은 각자의 커리어, 최근 5년간 성적, PGA투어의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IP) 지수 등을 토대로 총 네 그룹으로 분류된다. 1그룹에 속한 36명에겐 전체 배분 지분의 80%가 넘는 7억5000만 달러가 돌아간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는 3000만 달러를 받는다. 앞서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한국의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가 1그룹에 속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지분을 8년에 걸쳐 나눠 받는다. 4년 뒤 지분의 50%를 먼저 받고 그 후 2년마다 25%씩 받는다. 도중에 LIV골프 등으로 이적할 경우 지급된 지분은 몰수된다. 텔레그래프는 “필 미컬슨(미국)이 LIV골프로 이적하지 않았더라면 지분 규모에서 (우즈에 이어) 2위를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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