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힘’ 보여준 하퍼…‘또’ 출산휴가 복귀 첫 경기서 홈런

  • 뉴시스
  • 입력 2024년 4월 26일 10시 23분


2019년 첫 아들 얻고 복귀하자마자 홈런
셋째 얻고 돌아와 26일 신시내티전서 홈런

ⓒ뉴시스
브라이스 하퍼(팔라델피아 필리스)가 딸의 탄생을 홈런으로 자축했다.

하퍼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5회초 2사 2루에서 아치를 그렸다. 신시내티 투수 닉 마르티네즈의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쳤고, 타구는 우중간 펜스를 넘어갔다. 하퍼의 시즌 5번째 홈런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구단은 곧바로 이 홈런공을 회수했다. 하퍼가 이 공을 기념구로 갖고 싶어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퍼에겐 특별한 의미가 담긴 공이다.

하퍼의 아내 케일라는 이번주 초 셋째 아이를 출산했다. 하퍼는 아내의 곁을 지키느라 출산 휴가로 경기장을 떠나있었다. 딸을 얻고 돌아온 하퍼는 복귀 후 첫 출전한 경기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아이의 탄생을 자축하는 하퍼의 강력한 한 방이었다.

눈길을 끄는 건 하퍼가 ‘아빠의 힘’을 보여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란 점이다.

하퍼는 2019년 8월 첫 아이인 아들 크루를 얻었다. 그는 출산 휴가를 마치고 돌아와 나선 첫 경기였던 2019년 8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도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하퍼는 무려 두 번이나 아이가 태어난 후 나선 첫 경기에서 홈런을 쏘아 올린 것이다. 하퍼의 둘째인 딸 브루클린은 ‘비시즌’인 2020년 11월에 태어났다.

하퍼는 “이 순간이 정말 좋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선발 투수였던 잭 휠러도 6이닝 1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휠러는 개막 후 6차례 등판에서 46삼진을 잡아냈다.

이는 1900년 이후 필라델피아 투수 역대 7번째 기록이다.

공교롭게도 휠러도 올해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휠러는 올해 1.93을 기록 중이다.

휠러는 “아빠의 힘은 진짜라고 생각한다”며 활짝 웃었다.

‘아빠의 힘’을 발휘한 필라델피아는 이날 신시내티를 5-0으로 눌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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