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메이저 KLPGA 챔피언십
3R서 홀인원 등 10타 줄이며 역전
4R선 ―6타… 23언더 최소타 타이
이정민(3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KLPGA투어 72홀 기준 최소타 타이기록도 함께 남겼다.
이정민은 28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이번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이정민은 2위 전예성(23)을 4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KLPGA투어 통산 11번째이자 메이저대회 첫 우승이다. 우승 상금 2억3400만 원을 받은 이정민은 이번 시즌 상금 랭킹 1위(3억1213만 원)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 랭킹에서도 1위(152점)가 됐다.
이정민은 2라운드까지 공동 9위에 머물렀는데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포함해 10타를 줄이는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며 선두로 나섰고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도 차분하게 6타를 줄이는 안정적인 샷감으로 여유 있게 정상을 차지했다. 이정민은 “지난주부터 샷감각이 많이 좋아졌는데 이번 대회 내내 샷이 좋았다”며 “2라운드에서 퍼트가 잘되지 않아 이후 그린에서 퍼트 연습만 했는데 3, 4라운드에서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2010년 투어에 데뷔한 이정민은 그동안 10번의 우승을 맛봤지만 메이저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메이저대회에선 준우승만 5번을 했다. 특히 지난 시즌엔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이정민은 “그동안 메이저대회와 일반 대회를 나눠 생각하지 않고 어떤 대회에서든 다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고 나니 ‘메이저’란 타이틀이 정말 좋다”며 “특히 다른 선수가 못해서가 아니라 내가 잘해서 우승한 것이어서 더 기쁘다”고 했다. 또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닌데 4라운드 대회에서 기록을 세우며 우승해 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예성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12타를 줄이며 KLPGA투어 18홀 기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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