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길거리가 별로 없어 ‘노잼(No+재미)’ 도시라 불리던 대전은 류현진이 한화에 복귀한 올 시즌 연일 사람으로 북적인다. 프로야구 한화 팬들은 개막 이후 안방경기를 모두 매진시켰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한화의 안방경기 관중은 89%가 늘었다. 10개 구단 중 최고 기록이다.
다만 전체 좌석 수(1만2000석)가 가장 적은 한계는 어쩔 수 없다. 평균 관중 1만2000명은 4월 30일 현재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7위에 해당한다. 한화가 방문경기를 치른 구장을 찾은 평균 관중 수(1만5472명)가 안방경기 때보다 더 많다. 안방과 방문경기를 모두 합치면 이날 현재 한화 경기는 평균 1만3792명(6위)이 찾았다.
경기당 평균 관중 1∼3위에는 전통적 인기 구단으로 손꼽히는 LG, KIA, 롯데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LG는 ‘디펜딩 챔피언’, KIA는 현재 1위라 관중이 많은 게 이상한 일이라고 할 수 없다. 롯데는 8승 1무 21패(승률 0.276)에 그치며 최하위(10위)로 4월을 마쳤는데도 관중은 많았다.
올해 프로야구는 개막 한 달 차인 지난달 27일 148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속도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사상 첫 1000만 관중 돌파도 넘볼 수 있다.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롯데가 살아나야 1000만 관중 시대를 맞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시즌 개막 첫 10경기 때는 롯데 경기에 평균 1만6418명이 찾았지만 최근 10경기는 1만3559명으로 20% 가까이 줄었다. 롯데가 좀처럼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자 관중도 줄어든 것이다.
LG, KIA, 롯데 세 팀이 모두 잘하면 관중이 늘어난다는 건 역사가 증명한다. 프로야구 역대 최다(840만688명) 관중이 몰렸던 2017년에는 KIA가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롯데도 5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를 밟았다. LG도 시즌 끝까지 5강 경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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