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찰리 반즈가 압도적인 투구를 펼친 롯데 자이언츠가 류현진(37)이 나선 한화 이글스를 제압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시즌 첫 4연승에 성공한 롯데는 12승22패로 9위 한화(14승22패)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롯데 선발 반즈는 팀 외국인 역대 최다인 1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7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째(2패)를 거뒀다. 7회 1사 후 요나단 페라자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2회 채은성에게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1루를 내준 것 외에는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타석에선 2번 2루수 고승민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전준우가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5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며 5실점 8피안타 7탈삼진으로 부진, 시즌 4패(2승)째를 당했다.
롯데는 1회부터 류현진을 공략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윤동희와 고승민이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2루 기회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투수 땅볼 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에 성공하며 1사 2,3루 득점권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윤동희가 홈으로 들어오며 1-0 리드를 가져왔다.
선취점을 얻었지만 롯데 타자들은 4회까지 ‘괴물’ 모드로 돌아온 류현진 앞에 침묵했다. 그러나 5회 류현진을 두들기며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김민석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주찬과 박승욱이 연속 안타를 치며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윤동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롯데는 고승민이 2루타, 레이예스가 안타, 전준우가 3루타를 치며 3득점 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잘 던지던 반즈는 8회초 첫 실점을 했다. 정은원에게 이날 처음으로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한 반즈는 문현빈에게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최재훈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1점을 빼앗겼다.
102개의 공을 던진 반즈는 8회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최준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준용은 1사 2루에서 황영묵에게 볼넷을 내주고 임준섭으로 교체됐다. 임준섭은 최인호를 투수 땅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마무리 김원중이 안치홍을 3루 땅볼로 아웃시키며 추가 실점 하지 않았다.
롯데는 8회말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석이 한승주의 2구째 시속 143㎞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노시환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페라자를 2루 땅볼, 채은성을 삼진, 정은원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시즌 7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에 8-5 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19승2무18패로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전날 승리의 기운을 잇지 못한 SSG는 20승1무17패(4위)가 됐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내려갔으나 이후 이우찬, 김유영, 김진성, 유영찬이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서는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두른 문성주가 돋보였다. 베테랑 김현수와 박동원도 각각 1타점으로 기여했다.
SSG는 선발 오원석이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버티다가 5회 이후 급격한 난조로 대량 실점하는 바람에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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