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9일(이하 한국시간) “국가대표팀 주장 출신의 사피크 라힘이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라힘은 망치 등 무기를 소지한 남성 2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공격했다며 피해 사진을 SNS에 직접 올렸다.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 선수가 공격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일 동안 3명이 연달아 사고를 당했다.
지난 3일 아크야르 라시드가 자신의 집 앞에서 신원 미상의 용의자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입원했고, 6일에는 파이살 할림이 쇼핑몰에서 염산 테러를 당해 화상을 입었다.
당초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할림은 진단 결과 4도 이상의 심각한 수준의 피해를 입었으며, 안면 움직임과 말을 하기가 불편한 상태다.
할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기도 했던 선수라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각각의 사고에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팬들은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을 타깃으로 하는 연쇄 공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모하마드 아민 말레이시아 축구협회 회장은 “우리는 매우 큰 충격을 받았고 놀랐다. 다른 선수들의 정신 건강도 걱정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분노했다.
김판곤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은 제자들의 사고 소식을 SNS에 올리며 “빠른 쾌유를 빈다”고 적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6월 6일 키르기스스탄, 11일 대만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D조 5·6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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