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ACL 결승전’ 극적 재개…AFC는 일방통보, 연맹은 늑장대응

  • 뉴시스
  • 입력 2024년 5월 10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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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6시 日서 현대제철과 우라와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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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축구 인천 현대제철이 아시아 여자 클럽 축구 정상을 노린다. 어려운 도전에 나서지만, 팬들에게 관련 내용이 전달된 시점이 경기 시작 직전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현대제철은 10일 오후 6시 일본 사이타마현의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레이디스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2019년에 창설된 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은 2024~2025시즌부터 본격 개최될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의 시험 무대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호주,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 리그 우승팀이 4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지난해 11월 6일부터 12일까지 조별 리그를 치렀다.

한국 W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진출한 현대제철은 B조에서 시드니 FC(호주)를 3-0, 밤 카툰 FC(이란)를 2-1, FC 나사프(우즈벡)를 2-0으로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B조 1위 현대제철은 A조 1위 우라와와 결승에서 붙을 예정이었지만, AFC가 특별한 공지 없이 일정을 취소하면서 경기 자체가 열리지 않았다.

이로 인해 당시 AFC의 일방적인 일 처리에 더해 W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여자축구연맹의 행정력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었다.

다행히 최근 AFC가 양대 리그와 각 구단에 결승전 일정을 알리면서 맞대결이 재성사됐다.

문제는 아시아 여자 클럽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의미 있는 대회의 결승전임에도 연맹이 경기 당일 오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소식을 전했다는 것이다. 현대제철의 경우 전날인 9일에 SNS를 통해 공지됐다.

반면 일본 WE리그는 지난 3월부터 결승전이 진행되지 않는 점을 밝혔고, 지난달 25일에는 리그 공식 채널을 통해 경기 일정과 경기 장소 등을 명확히 안내했다.

경기 시작이 임박해 알린 WK리그와 상반되는 행보다.

이에 연맹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우리도 대회를 한다고 통보받은 입장”이라며 “(대회 결승전 개최 관련) 중간 과정에서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대회 개최를 통보받아 구단에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협의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는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연맹을 ‘업무 협조’ 차원에서 서포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시즌부터 개최될 여자 ACL에 앞서 연맹은 행정력을 끌어올려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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