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 곽명우 유죄 판결…OK금융, 현대캐피탈과 트레이드 철회

  • 뉴시스
  • 입력 2024년 5월 13일 11시 00분


코멘트

지난달 곽명우 내주고 차영석·신인 지명권 받는 트레이드 합의

ⓒ뉴시스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33)의 유죄 판결로 인해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의 트레이드가 무산됐다.

13일 OK금융그룹 구단에 따르면 곽명우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 자격정지 1년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선수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것을 최근 알게 됐고,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선수 개인적인 일이여서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트레이드 합의 후 마무리 단계였고, 공시되지 않은 상태였다. 판결이 나온 뒤 한국배구연맹(KOVO)에 트레이드 공시 철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OK금융그룹은 지난달 19일 곽명우를 현대캐피탈에 내주고 미들블로커(속공수) 차영석과 2024~2025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그러나 곽명우가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된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과 트레이드를 철회했다.

2013~2014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OK금융그룹에 입단한 곽명우는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에 팀에서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하며 팀의 챔피언결정전 2연패 달성에 공헌했다.

지난 시즌에는 34경기(126세트)에 출전해 큰 키를 활용한 사이드 블로킹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팀의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기여했다.

곽명우는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KOVO 상벌 규정 3장 제10조 1항에 따르면 ‘성범죄(성희롱 포함), 폭력, 음주 운전, 불법 약물, 도박, 승부조작, 인종차별, 과거에 발생한 학교폭력, 인권침해 등 사회 중대한 범죄행위 및 이에 준하는 사유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구성원’은 징계 대상이다.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2024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마친 KOVO 관계자들은 14일 귀국한다.

KOVO 관계자는 “한국에서 상황을 파악한 뒤 이와 관련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