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24·사진)이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딛고 ‘매치 퀸’에 올랐다. 박현경은 19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이예원(21)과 18홀 승부 끝에 1홀 차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박현경은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7개월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통산 5승째를 챙겼다. 우승 상금 2억2500만 원을 더한 박현경은 시즌 상금(약 4억8523만 원), 대상(204점) 순위에서도 1위로 도약했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박현경은 2022년 준우승자 이예원과 결승 맞대결을 벌였다. 박현경은 5번홀까지 버디 3개로 3홀 차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 후반 들어 이예원이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16번홀까지 1홀 차 리드를 잡았지만 박현경이 17번홀(파4) 버디를 기록하면서 두 선수는 동점으로 마지막 18번홀(파5)에 나섰다. 이예원이 18번홀에서 3.1m 버디 퍼트를 놓친 반면 박현경은 1.7m 버디 퍼트를 홀 안에 넣으면서 트로피의 주인이 가려졌다.
박현경은 “2년 연속 매치플레이 대회 결승에 가게 된 것은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매치플레이 강자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이번 우승으로 이날 앞서 열린 이소영과의 준결승을 비롯해 이번 대회 7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매치플레이 통산 승률을 81.82%(18승 1무 3패)로 높였다.
통산 5승 중 3승을 5월에 수확한 박현경은 “이번에도 5월에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 올해 세 가지 목표 중 첫 번째 상반기 우승을 이뤘으니 메이저대회 우승과 대상 수상을 위해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현경은 이달 30일(현지 시간) 시작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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