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명문’ 강릉고가 5년 연속으로 황금사자기 16강에 올랐다. 강릉고는 20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에서 거제BC에 9-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1975년 창단한 강릉고는 최재호 감독이 부임한 2016년 이후 야구 변방에서 명문으로 발돋움했다. 창단 후 24년이 지난 1999년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16강에 올랐던 강릉고는 최 감독 부임 이후 9년 동안에는 6번이나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2021년에는 창단 후 처음으로 대회 우승기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많은 훈련량과 엄격한 규율을 강조하는 최 감독의 지도 철학에 따라 선수들 모두 합숙 생활을 하고 짧은 스포츠머리를 한다.
올해 고교 최고 포수로 꼽히는 강릉고 이율예(3학년)는 이날 3번 타자로 나서 2타수 2안타 2볼넷 3득점을 기록했다. 강릉고 두 번째 투수 천범석(3학년)은 2와 3분의 1이닝 동안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두 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강릉고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2021년 결승전 상대인 대구고와 16강전을 치른다. 대구고도 이날 밀양BC에 8-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목동야구장에선 경기고가 상동고에 8-7,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경기고는 4-7로 지고 있던 9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송무경(1학년·사진)의 홈런으로 기사회생한 뒤 이어진 2사 2루 기회에서 상대 1루수 실책을 틈타 결승점을 뽑았다.
비봉고는 서울디자인고를 8-7로, 경기항공고는 설악고를 3-0으로 각각 제압하고 2년 연속 16강에 합류했다. 서울컨벤션고는 군산상일고에 8-5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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