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포함 역대 5팀 3연패 성공
EPL 8번째 우승… 맨유 이어 2위
8시즌 우승컵 17개 과르디올라… “이제 다 끝났다는 생각” 이별 암시
손흥민, 도움 추가 3번째 ‘10-10’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를 달성하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136년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0일 열린 2023∼2024 EPL 최종 38라운드 안방경기에서 필 포든이 2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웨스트햄을 3-1로 꺾었다. 23연속 무패(19승 4무) 행진을 한 맨시티는 28승 7무 3패로 승점 91을 기록해 이날 에버턴을 2-1로 제압한 아스널(승점 89)을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이로써 맨시티는 2020∼2021시즌부터 4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1888년 리그가 출범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에서 4연패는 처음이다. 1992년 EPL이 출범하기 전 허더즈필드 타운(1924∼1926년), 아스널(1933∼1935년), 리버풀(1982∼1984년)이 각각 3연패 했고, EPL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두 차례 3연패(1999∼2001년, 2007∼2009년)를 이뤘다. 맨시티는 2017∼2018시즌부터 7시즌 동안 EPL에서 6차례 정상에 올라 통산 8회 우승으로 맨유(13회)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BBC를 포함한 영국 언론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력을 조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2017시즌 맨시티에 부임한 이래 총 17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맨시티는 2018∼2019시즌엔 EP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 등 최초로 국내 3관왕이 됐다. 지난 시즌에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물리치고 구단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해 EPL, FA컵 등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25일 맨유와의 FA컵 결승전에서 이기면 우승컵 하나가 더 추가된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조만간 맨시티를 떠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해 이스탄불 경기가 끝난 뒤 난 ‘이제 끝났다.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계약은 남아 있었고, ‘아무도 (EPL) 4연패는 하지 못했으니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제, 다 끝났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다음 단계는 뭘까?”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
맨시티의 간판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은 이날 골을 넣진 못했지만 27골을 기록해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 득점왕이 됐다. 2003∼2004시즌 이후 20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아스널은 맨시티의 벽에 막혀 2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토트넘의 손흥민(사진)은 셰필드와의 방문경기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해 3-0 승리를 도왔다. 손흥민은 시즌 17골 10도움으로 2019∼2020시즌(11골 10도움), 2020∼2021시즌(17골 10도움)에 이어 개인 세 번째 ‘10골 10도움’을 달성했다. 5위(승점 66)를 한 토트넘은 다음 시즌 UCL 아래인 유로파리그에 나간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은 이날 메스와의 프랑스 리그1 최종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해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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