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패’ 켈리의 거듭된 부진…LG, 교체 승부수 던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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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23일 0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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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 5.72…한화전 8실점 최악투
최근 5경기 중 4경기서 5점 이상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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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선발진을 이끌어줘야 하는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5)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위태로운 켈리를 바라보는 LG의 고민이 깊어져 간다.

올해로 KBO리그에서 6번째 시즌을 맞은 켈리는 10경기에 등판해 56⅔이닝을 던지며 1승 6패 평균자책점 5.72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10경기 중 9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투구했으나 효율은 떨어졌다. 많은 실점을 범하면서 팀을 패배 위기에 빠뜨렸다. LG는 켈리가 등판한 10경기에서 4승을 수확하는데 그쳤다.

최근 투구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져 있는 것도 문제다. 지난 5경기 중 4경기에서 5점 이상을 헌납했다.

지난달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안타 10개(2피홈런)를 얻어맞으며 6실점을 떠안았고, 30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는 안타 8개(2피홈런)를 내주는 난타를 당하며 시즌 한 경기 최소 이닝인 4이닝만 소화했다.

켈리는 지난 14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6이닝 1사사구 6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4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으나 안타를 9개나 맞으며 숙제를 남겼다.

직전 등판에서는 제구까지 흔들리면서 시즌 최악의 투구 내용을 남겼다. 5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으나 8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8실점으로 무너졌다. 8실점은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켈리의 거듭된 부진은 낯선 광경이다. 2019년 KBO리그에 입성한 켈리는 그해 14승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6시즌 동안 LG의 에이스로 군림하며 44경기 68승 38패 평균자책점 3.08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2경기에 나서 11⅓이닝 3실점(2자책) 쾌투를 펼치며 팀의 통합 우승 달성에 기여했다.

에이스의 위엄이 사라진 켈리를 지켜보는 LG는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 치열한 중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켈리의 반등을 기다려줄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물론 지난 시즌처럼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올 시즌 켈리의 페이스는 너무나 더디다.

설상가상으로 다른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33)도 올 시즌 11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5.43으로 부진하기 때문에, LG가 켈리 또는 엔스 중 한 명을 이른 시일 내에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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