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LG, 3위로 도약…KIA·롯데 위닝 시리즈 달성

  • 뉴시스
  • 입력 2024년 5월 26일 17시 39분


4연패 수렁 NC, 4위 추락
수원·인천 경기 우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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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가 4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LG는 26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6-3 역전승을 거뒀다.

NC와 이번 주말 3연전을 싹쓸이 하는 등 4연승을 질주한 LG는 3위(29승 2무 23패)로 점프했다. LG가 NC에게 스윕승을 거둔 것은 2022년 5월6일~8일 이후 749일 만이다.

반면 5위 NC(27승 1무 23패)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가 6이닝을 5피안타 1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6패)째를 챙겼다. NC전 선발승은 2022년 9월 30일 잠실 경기 이후 614일 만이다.

LG 타선에서는 2번 타자 박해민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책임졌다.

팔꿈치 부상을 털고 12일 만에 등판에 나선 NC 선발 다니엘 카스타노는 상대 집중타를 견디지 못하고 4⅓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6실점 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3패(3승)째도 피하지 못했다.

경기 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계속된 가운데 켈리와 카스타노는 3회까지 나란히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그러나 타순이 한 바퀴 돈 후 양팀 타자들이 마운드 공략에 나섰다.

먼저 NC 타자들이 4회초 켈리에게 3점을 뽑아냈다.

선두 서호철,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맷 데이비슨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냈다. 켈리의 폭투에 이은 상대 중견수 실책으로 계속된 2사 3루에선 김성욱, 김주원이 연달아 적시타를 날렸다.

LG는 4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홍창기, 박해민의 안타로 연결한 무사 1, 2루에서 카스타노의 1루 견제구가 빠지자 2루 주자 홍창기가 홈으로 뛰어 들어 한 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오스틴 딘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얻어냈다.

켈리에 추가점을 얻어내는 데 실패한 NC와 달리 LG는 5회 4점을 더 뽑고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구본혁이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허도환이 좌전 안타로 타선을 연결했다. 홍창기는 볼넷을 골라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1사 만루에서 등장한 박해민은 카스타노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주자일소 역전 3타점 3루타를 쳤다.

흐름을 끌고 온 LG는 김현수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오스틴이 바뀐 투수 김재열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6-3으로 앞선 LG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 김진성~박명근~유영찬으로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2연승을 달성한 선두 KIA(31승 1무 20패)는 2위 두산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동시에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2연패를 당한 두산은 시즌 전적 30승 2무 23패가 됐다.

KIA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이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6승째(1패)를 달성했다.

KIA 중심 타자 나성범과 최형우, 1번 타자 박찬호는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은 돌아온 에이스가 무너졌다. 35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라울 알칸타라가 3⅓이닝 4피안타(3피홈런) 4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2패째(1승)를 떠안았다.

KIA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1사에서 김도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나성범이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후속 타자 최형우가 선발 알칸타라의 변화구를 받아쳐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3-0으로 앞선 KIA는 2회말 추가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한준수가 볼넷을 얻어낸 후 박찬호가 알칸타라의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네일의 호투에 꽁꽁 묶여 있던 두산은 6회초 침묵을 깼다.

1사에서 정수빈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나갔고, 전민재의 투수 땅볼 때 2루를 밟았다. 2사 2루에서 강승호가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1-5로 끌려가던 두산은 9회초 2사 이후 양석환이 2루타를 뽑아낸 뒤 김재환이 1타점 우중간 안타를 치며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헨리 라모스가 구원 등판한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으나 홍성호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끝내 고개를 떨궜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9위 롯데(20승 2무 28패)는 2연승을 질주하며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반면 2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28승 1무 23패)은 4위로 떨어졌다.

롯데 선발 투수 찰리 반즈는 2회 투구 도중 왼쪽 허벅지 내전근에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외국인 에이스가 갑작스럽게 빠지는 변수에도 롯데는 불펜진이 7⅓이닝 무실점을 합작,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에스가 4타수 4안타 5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5⅔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3패째(5승)를 당했다.

1회 삼성과 1점씩을 주고 받은 롯데는 3회말에 리드를 잡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의 좌전 안타와 고승민의 볼넷으로 일군 1, 2루에서 레이예스가 2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롯데는 6회말 빅이닝을 완성하며 격차를 벌렸다.

2사 1루에서 이학주가 1타점 3루타를 터트렸고, 상대 중견수 포구 실책을 틈타 이학주도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올렸다. 이어 황성빈의 좌전 안타, 윤동희의 볼넷을 엮어 찬스를 잡은 뒤 고승민과 레이예스의 연속 안타에 힘입어 2점을 추가했다.

7-1로 리드한 롯데는 8회말에 승기를 굳혔다.

황성빈의 볼넷, 윤동희의 2루타, 고승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레이예스가 좌측 외야로 타구를 날려 3루에 있던 황성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후속 타자 노진혁도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수원 KT위즈파크(키움 히어로즈-KT 위즈)와 인천 SSG랜더스필드(한화 이글스-SSG 랜더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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