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여름올림픽에서 10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이 올림픽 개막(7월 27일) 두 달여를 앞두고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았다.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26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선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중국에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중국에 내줬다.
이날 여자 대표팀은 세트 스코어 4-2로 앞서다 4번째 세트를 내줘 4-4 동점이 됐다. 이어진 슛오프에서 29-29로 동률을 이뤘지만 중국 팀의 화살이 과녁 중심에 더 가까워 우승을 놓쳤다.
에이스 임시현은 “운이 조금 안 좋았던 것 같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며 “차라리 여기서 액땜을 하는 게 낫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꼭 10연패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부터 단체전 금메달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팀을 이룬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결선에서 독일을 5-1(57-55, 56-53, 56-56)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1차 월드컵에 이어 2연속 금메달이다.
한국 남녀 선수들은 개인전에서는 모두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이우석은 남자 개인전 결선에서 슛오프 끝에 김우진을 6-5로 이기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여자부 개인전 결선에서는 임시현이 전훈영을 상대로 슛오프 끝에 6-5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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