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논란’ 광주 이정효 감독…축구연맹 “경위서 요청…상벌위 검토”

  • 뉴시스
  • 입력 2024년 5월 28일 10시 13분


25일 인천전 기자회견서 무성의하게 답변해
상대 선수에게 욕설, 판정 불만 표출 논란도

ⓒ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기자회견 태도 논란이 불거진 이정효 광주FC 감독을 놓고 구단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아 상벌위원회 개최를 검토한다.

광주는 지난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에서 1-1로 비겼고, 이정효 감독은 기자회견에 보여준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이 일었다.

연맹 관계자는 28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경기평가회의 이후 광주 구단에 경위서를 요청했다”며 “내일 오후까지 제출할 경위서를 검토하고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 설명했다.

당시 이정효 감독은 인천 공격수 무고사를 향한 욕설 의혹과 종료 직전 페널티킥(PK) 판정에 대한 불만 표출로 논란이 됐다.

연맹 측은 “경기감독관 보고서를 검토해 특이 사항이 나온 부분들에 대한 전체적인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며 “(여러 논란 중) 실제로 제재를 가할 행동을 했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원정에 나선 광주는 종료 직전 비디오판독(VAR) 끝에 PK를 인천과 무승부에 그쳤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이정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이 상당히 자랑스럽다”며 “팬들은 확실히 우리 K리그가 본받아야 할 응원 문화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우리 광주 선수들과 팬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어떤 부분이 자랑스러웠는지’, ‘경기 종료 이후 선수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허율에 대한 평가도 “보셨잖아요”라고 넘겼고, 실점을 허용했음에도 무실점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이후 이정효 감독은 계속된 단답형 답변을 지적한 한 기자와 말다툼을 벌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시즌 화끈한 언변과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K리그를 뒤흔들었던 이정효 감독의 징계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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