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원정 경기를 치를 싱가포르의 열기가 뜨겁다. 5만석 티켓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한국이 보유한 스타의 효과다.
김도훈호는 6월 6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싱가포르축구협회는 28일(한국시간)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 한국전 티켓이 조기 매진됐다”고 전했다.
내셔널 스타디움은 약 5만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20싱가포르달러(약 2만원)의 싱가포르 응원석은 물론 30싱가포르달러가 책정된 5000석의 원정 응원석(한국 응원석)도 모두 팔렸다. 가장 비싼 좌석인 150싱가포르달러(약 15만원)의 프리미엄석 역시 빈 자리가 없다.
C조 최약체인 싱가포르는 1무3패(승점 1)로 최하위에 자리, 최종예선 진출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날 경기를 향한 관심은 뜨겁다.
싱가포르 대표팀을 응원하는 건 물론 한국이 보유한 월드클래스 스타들을 안방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축구협회는 “한국전은 싱가포르의 2차 예선 마지막 홈경기이자, 조 1위를 원하는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울버햄튼) 등 유럽 리그 소속 선수들이 싱가포르를 상대로 총력을 벌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경기를 홍보해 왔다.
그 효과는 조기 매진으로 나타났다.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싱가포르의 월드컵 예선 홈 경기인 태국전에 2만9644명, 중국전에 2만8414명이 각각 입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치다.
실제로 김도훈 임시 감독은 주장 손흥민을 포함해 이강인, 황희찬,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대거 호출했다.
다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조규성(미트윌란) 등 일부는 부상으로 빠졌고, 그 자리를 오세훈(마치다젤비아)과 배준호(스토크) 등 새 얼굴 7명으로 채웠다.
대표팀은 6월 2일 인천공항에 소집돼 싱가포르로 이동, 곧바로 현지 적응에 돌입한다. 싱가포르는 지난 27일 일찍 소집해 한국전 대비 담금질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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