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약점으로 꼽혔던 좌우 풀백 포지션에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등장했다. 김진수(32·전북) 빼고 다 바뀌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통해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설영우(26·울산)까지 어깨 수술로 이탈한 가운데 소집된 ‘젊은 피’들이 6월 A매치를 통해 어느 정도의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월 6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이어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한국은 현재 3승1무(승점 10)로 조 1위에 자리하며 최종예선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은 이번 2연전을 앞두고 최준(25·서울), 황재원(22·대구), 오세훈(25·마치다), 배준호(21·스토크시티) 등 새 얼굴 7명을 발탁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포지션은 좌우 측면 수비수다. 김진수, 이명재(울산)와 함께 황재원, 최준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은 올 초 펼쳐진 아시안컵에서 좌우 풀백 적임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김태환(전북), 이기제(수원) 등이 발탁됐으나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김진수는 기회를 거의 받지 못했다. 붙박이였던 설영우가 아시안컵의 유일한 수확이었으나 최근 어깨 탈구로 인해 수술대에 올랐다.
김도훈 감독은 새 얼굴들에 기회를 줬다.
오른쪽 풀백을 담당하는 최준은 2019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지난해 23세 이하 대표팀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지난해 K리그2 부산아이파크에서 활약했던 그는 2024시즌을 앞두고 K리그1 FC서울로 이적, 현재 팀의 붙박이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2002년생으로 K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측면 수비수 자원인 황재원도 처음으로 A대표팀에 뽑혔다. 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해 열린 U23 아시안컵에도 뽑혔다.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오버래핑이 장점인 황재원의 합류는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의 왼쪽 풀백 이명재도 3월에 이어 다시 기회를 얻었다. 울산의 2년 연속 K리그1 우승에 기여했던 그는 날카로운 왼발을 자랑한다.
김도훈 임시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상당수 합류했다”며 “기존 선수들과 좋은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전술적인 준비를 잘하겠다. 2경기에서 신구 조화가 잘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국내서 별도 훈련 없이 내달 2일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결전지인 싱가포르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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