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1)가 파리 올림픽을 57일 앞두고 참가한 사전 점검 대회에서 2위에 올랐다.
황선우는 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4 마레노스트럼수영투어 2차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68에 터치 패드를 찍었다. 다비드 포포비치(20·루마니아)만이 1분44초74로 황선우보다 빨랐다. 1분44초74는 이 대회 신기록이다.
황선우는 “테이퍼링(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일) 없이 출전했는데 1분45초대 기록을 내 만족스럽다. 포포비치가 벌써 1분44초대에 진입해 파리 올림픽에서 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황선우의 자유형 200m 개인 최고 기록은 1분44초00으로 포포비치의 이날 기록보다 빠르다.
황선우와 포포비치가 함께 레이스를 펼친 건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7월 25일) 이후 310일 만이다. 당시에는 황선우가 3위로 포포비치(4위)에 앞섰다. 황선우가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한 올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 포포비치는 출전하지 않았다. ‘파리 올림픽 준비에 매진하겠다’는 이유였다. 황선우와 포포비치는 31일 자유형 100m, 그리고 다음 달 2, 3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3차 대회에서 다시 대결할 예정이다.
마레노스트럼수영투어는 해마다 5, 6월 지중해 연안 도시를 돌며 대회를 치른다. 유럽 전지 훈련 중인 한국 수영 대표팀은 경기 감각 확인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황선우 외에도 이주호(29)는 남자 배영 100m(54초03), 김민섭(20)은 남자 개인혼영 400m(4분15초62)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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