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서라도 가야지”…日 야구 레전드 ‘장훈’ 지팡이 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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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2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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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야구 레전드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가 요미우리 자이언츠 창립 90주년 행사에 등장했다.

2일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8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교류전 일정에 맞춰 개최된 왕정치(오 사다하루) 데이에서 지팡이를 짚고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했다.

장훈은 시구가 끝난 뒤 기념 공을 관중석으로 던지는 팬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장훈은 “왕정치는 동급생으로 18세 때부터 절친이다. 오늘은 친구를 기념해 주위에서 안 된다고 말렸지만 기어서라도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왔는데 오길 잘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역 시절 요미우리에서 왕정치와 함께 ‘OH포’라고 불리며 공포의 중심타선을 상징하는 아이콘이었다. 장훈은 첫해 30경기 연속 안타로 센트럴 리그 신기록을 수립했고 1976년과 1977년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안타 제조기’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1960∼1970년대 일본에서 최고의 타자로 활약했다. 일본 프로야구에 데뷔해 은퇴할 때까지 총 3085안타를 쳤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통산 3000안타를 넘긴 유일한 선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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