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득점왕’ 주민규, 이번에는 ‘A매치 데뷔골’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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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4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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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톱 선호하는 김도훈 감독, 최전방 주민규 기용 전망
득점 터뜨릴 경우 'A매치 최고령 득점 순위' 역대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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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주포이자 지난 시즌 득점왕 주민규가 A매치 데뷔골에 도전한다. 이번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에서 득점을 터뜨릴 경우 ‘A매치 최고령 득점 순위’ 기록에 오를 수 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9시(한국시각) 싱가포르 국립 경기장에서 싱가포르,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 6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승점 10(3승 1무)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싱가포르 원정에서 패배하지만 않으면 중국전 결과와 관계없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이번 김도훈호 창끝은 조규성(미트윌란)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주민규가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

평소 원톱을 선호했던 김 감독이 주민규를 기용할 경우, 2선에서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이강인(PSG), 황희찬(울버햄튼) 등이 함께 공격진을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국가대표팀 최고령 최초 발탁(33세 333일)’을 달성한 주민규는 태국과의 3차전 홈 경기에 선발로 출격해 ‘A매치 최고령 데뷔(만 33세 343일)’에 성공했다.

당시 주민규는 비록 득점은 터뜨리지 못했지만 전방에서 상대 수비진에 균열을 일으키거나 직접 아래로 내려와 연계에 힘을 보태는 등 대표팀 최전방의 새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34세 50일을 넘긴 주민규가 이번 싱가포르전 또는 중국전에서 골망을 흔든다면 김 감독(33세 136일), 황선홍 전 감독(33세 325일), 최진철 전 감독(34세 21일)을 제치고 ‘한국 A매치 최고령 득점 순위’ 8위에 오르게 된다.

주민규는 오랜 기간 K리그 무대를 주름잡으며 토종 공격수로서 자존심을 지켰지만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에게 외면 받아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2021시즌과 2023시즌 K리그1 득점왕에 오르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된 주민규는 지난 3월 황선홍호에 발탁되어 생애 처음 국가대표로 거듭났다.

그런 주민규가 과거 울산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합류했고 조규성의 부상 공백을 메워야 하는 중책까지 짊어졌다.

출국 당시 김 감독은 “요즘 동남아 축구가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싱가포르는) 쉽게 볼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장점으로 우리 경기를 펼칠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이번 두 경기는 포지셔닝과 밸런스 그리고 라인 브레이킹이라는 게임 플랜을 통해서 우리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뛰어난 위치 선정, 탄탄한 신체 능력, 타고난 결정력이 장기인 주민규가 싱가포르와 중국을 상대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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