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리그(3부)에서 시작해 축구 국가대표팀까지 밟은 만능 수비수 박승욱이 A매치 데뷔전을 노린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박승욱은 오는 6일 오후 9시(한국시각) 싱가포르 국립 경기장에서 싱가포르,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 6차전을 치른다.
정식 감독 부재 속에 소방수로 나선 김 감독은 배준호(스토크), 오세훈(마치다), 하창래(나고야), 최준(서울), 황인재(포항), 황재원(대구)과 박승욱을 대표팀에 최초 발탁했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뮌헨)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박승욱은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하창래와 중앙 수비 지역에서 경쟁한다.
박승욱은 울산 학성고와 부산 동의대를 졸업한 다음 지난 2019년 실업 축구 내셔널리그(현 K3리그와 통합) 소속 부산교통공사에 입단하면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21 하나은행 FA컵(현 코리아컵)’ 당시 광주FC를 상대로 득점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아 그해 포항 스틸러스에 깜짝 입단하면서 프로축구 K리그1 무대에 입성했다.
박승욱은 포항 주축으로 발돋움한 뒤 ‘2021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2023 하나은행 FA컵’ 우승에 일조하며 주가를 높였다.
지난해 12월 박승욱은 군 복무를 위해 김천에 입단했고 이번 시즌 정정용 감독 지휘 아래 김천 돌풍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본래 측면 수비를 도맡는 박승욱은 최근 센터백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며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약할 수 있어 다재다능하다는 호평을 받는다.
박승욱을 발탁한 김 감독은 “K리그에서 몸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또 포지션마다 역할을 충실히 해줄 수 있는 선수들로 뽑았다”며 신예들도 충분히 주전 자리를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3부리그 선수부터 시작해 국가대표로 성장한 박승욱이 싱가포르전과 중국전에 출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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