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감독이 전날 경기에서 발생한 벤치클리어링을 돌아보며 선수단에 메시지를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상대가 연패 중이거나 점수 차가 많이 났을 때 오해할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 박상원이 그러려고 한 건 아니지만, 상대가 오해할 만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한화와 KT의 경기에서 12-2로 앞선 한화는 8회말 불펜 투수 박상원을 투입했다. 박상원은 김상수와 멜 로하스 주니어를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를 본 장성우 등 KT 선수단이 더그아웃에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즉시 한화 류현진이 KT 더그아웃을 향해 사과의 제스쳐를 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흥분한 KT 황재균과 장성우가 박상원에게 다가가려 하면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양 팀 선수들이 황재균과 장성우, 박상원을 말리며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6일 경기를 앞두고 정경배 한화 수석코치와 함께 KT 더그아웃을 찾은 박상원은 KT 선수단에 고개를 숙였다. 이에 김 감독은 “수석코치와 함께 가서 KT 선수단에 인사하고 사과하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 팀에 온 지 아직 얼마 안 됐지만, 깨끗한 야구를 하고 싶다. 선수들을 잘 가르쳐서 다음에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감독은 전날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난 뒤 이강철 KT 감독과 짧게 대화를 나눴다. 이에 대해 묻자 “감독은 경기를 지기만 해도 기분이 나쁘다. 이강철 감독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이해해 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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