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23·폴란드)가 17년 만에 프랑스오픈 3연패에 도전한다.
시비옹테크는 8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리는 이번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15위 자스민 파올리니(28·이탈리아)와 대결을 펼친다. 시비옹테크는 4강전에서 코코 고프(3위·미국)를 2-0(6-2 6-4), 파올리니는 미라 안드레예바(38위·러시아)를 2-0(6-3 6-1)으로 각각 꺾었다.
2020년 이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섰던 시비옹테크는 2022년과 지난해에도 우승을 하며 프랑스오픈에서만 세 차례 우승을 했다.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면 쥐스틴 에넹(2005~2007년) 이후 17년 만에 3연패 하게 된다. 4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아직 없다. 201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시비옹테크는 지금까지 4대 메이저대회에서 4승을 올렸는데, 그 중 3승이 프랑스오픈에서 나올 정도로 이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시비옹테크의 결승 진출 소식을 다루면서 “마드리드와 로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파리에 도착한 시비옹테크는 클레이코트에서 자신의 최장 연승인 18연승을 거두고 있다”며 “시비옹테크는 클레이 코트의 ‘위인’들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굳히기까지 한 경기를 남기고 있다”고 적었다.
파올리니는 이 대회 전까지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 올해 호주오픈 16강이었을 정도로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단식 우승도 2021년 슬로베니아오픈, 올해 2월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두 차례가 전부다. 키 163㎝로 비교적 단신이지만 빠른 발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 등을 앞세워 메이저 결승까지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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