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 신지은, 고진영 등 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14번째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안나린은 10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코스(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약 24억2000만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안나린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 3위로 2라운드를 마무리하며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시즌 2번째 ‘톱10’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던 신지은은 이날 1타를 잃으며 선두 수성에 실패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4타로 공동 9위에 자리하면서 8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한국 선수 중 가장 큰 기대를 받았던 여자 골프 세계랭킹 7위 고진영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 공동 12위에 올랐다. 준우승했던 2021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에 출격했으나 사흘 동안 10위권(첫날 공동 17위·둘째 날 공동 14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부침을 겪었다.
고진영과 함께 이정은(1996년생)도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강민지, 강혜지, 성유진은 6언더파 207타의 성적으로 공동 27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 전까지 13차례 LPGA 대회에서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개막 후 가장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했던 2014년에는 박인비가 14번째 대회인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을 제패하며 우승 가뭄을 해소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14번째 대회인 솝라이트 클래식에서 주인공이 되지 못하며 우승 갈증이 이어지게 됐다.
한편 이날 무려 11타를 줄인 린네아 스트룀(스웨덴)이 최종 합계 14언더파 199타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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