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중국 감독이 한국전을 앞두고 “어려운 경기지만 자신 있다”면서 “서프라이즈(놀랄 일)를 기대하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과 중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4승1무(승점 13)로 3차 예선 진출을 조기 확정한 조 선두 한국과 달리, 2승2무1패(승점 8)의 중국은 절박하다.
중국은 최종전에서 한국에 패하고 태국(승점 5)이 싱가포르(승점 1)를 꺾으면 득실 차에 따라 3차 예선 진출에 실패할 수 있다. 참가 팀이 48개로 확대 개편되며 월드컵 진출을 향한 청운을 꿨을 중국엔 상상하고 싶지 않은 시나리오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한국은 월드컵에 자주 출전하는 강팀이고,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강팀으로 분류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한국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자신이 있다”며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그는 “최다 득점자인 우레이를 포함해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어 쉬운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중국 지휘봉을 잡은 뒤 3월 싱가포르와의 2연전에서 2-2 무승부와 4-1 승리를 기록했고 지난 6일 태국과 1-1로 비기며 1승2무를 기록 중이다.
따라서 중국 지휘봉을 잡은 후 한국과 같은 강팀과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중국 매체로부터 “이전에 상대했던 태국과 싱가포르에 비해 한국은 강팀인데, 대비책에 어떤 차이를 뒀는가”라는 질문을 받은 뒤 “전술적인 부분이라 현재 단계에서 공개하기 어렵다.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해서 내일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반코비치 감독은 2021년 9월 오만 대표팀을 이끌고 일본과의 월드컵 예선에서 1-0으로 이기는 이변을 만들었던 바 있다.
그는 중국 매체로부터 당시 얻었던 교훈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을 받고 “원팀으로 싸워서 기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내일 한국을 상대로도 같은 콘셉트로 경기하겠다”면서 “서프라이즈를 기대해도 좋다”며 미소 지었다.
함께 기자회견에 자리한 브라질 출신의 귀화 선수 페이 난두오는 “다른 건 생각하지 않고 내일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원하는 결과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