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2024 파리 올림픽 대비 훈련에 돌입하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역대급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배드민턴 대표팀은 싱가포르 오픈과 인도네시아 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일정을 마무리한 뒤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싱가포르 오픈과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경기력과 컨디션을 조율한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제 올림픽을 위한 담금질에 전념한다.
김학균 감독은 귀국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남자 복식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여자 복식과 여자 단식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것들을 확인했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올림픽 준비를 위해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이 많고, 세밀하게 갖춰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몸 상태를 묻는 말에 “100% 올라온 것은 아니다. 올림픽 기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지금은 70~80%로 판단된다. 나머지 20∼30%는 전술과 전략적인 부분이다. 잘 준비하고 마무리하겠다”고 답했다.
배드민턴 대표팀의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은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무릎 부상을 향한 우려 섞인 시선을 단숨에 지웠다.
김 감독은 안세영의 컨디션에 관해 “계속 좋아지고 있고, (대회에서는) 안정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스트레스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많이 해소된 것 같다. 지금은 편안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오픈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 조와 남자 복식, 혼합 복식에 출전했던 서승재(삼성생명)의 경기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백하나와 이소희는 전영 오픈 이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싱가포르 오픈에서 전술적인 부분을 잘 소화하지 못했는데, 인도네시아 오픈에서는 잘해줬다”며 “(서)승재는 전술적인 부분에서 대처 능력 등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다. 체력적인 문제는 아니다. 2경기를 모두 뛸 수 있는 체력을 가지고 있다.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은 다른 점이 있다. 선수 간 호흡에서 약간 혼돈을 겪는 모습이 보였다. 그 부분이 정립되면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올림픽에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금2·은2)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장을 내민다. 여자 단식 최강자 안세영과 올해 3차례 우승을 합작한 백하나-이소희를 필두로 혼합 복식 세계랭킹 3위 서승재-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 남자 복식 세계랭킹 4위 서승재-강민혁(삼성생명) 조 등이 출격한다.
김 감독은 “앞으로 선수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다. 대화를 나누고 몸 상태도 확인하며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역대급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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