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중국 축구…中 언론도 “익숙한 공식” 비관 전망

  • 뉴시스
  • 입력 2024년 6월 11일 16시 37분


한국과 최종전 앞둔 中…패할 경우 골득실 따져야
“스스로에게 축복 빌고 골대에 도움 구하는 게 낫다”

ⓒ뉴시스
한국과 2차 예선 최종전을 앞둔 중국에서 경기 결과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10일 중국 소후닷컴은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 대해 “무승부로 예선을 치르는 익숙한 공식이 또 중국 대표팀 앞에 다가왔다”며 “중국은 원정에서 40년 동안 한국을 단 한 번 이겼다. 싱가포르가 원정에서 태국을 막을 수 있을지는 중국 팬들의 걱정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싱가포르는 이미 조기 탈락했고 지난 경기에서 한국에 0-7로 패했다. 그러니 중국은 스스로에게 축복을 빌고 골대에만 도움을 구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중국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중국(2승2무1패)은 승점 8점으로 C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마지막 6차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3위 태국(승점 5, 1승2무2패)이 조 최약체 싱가포르와의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상대할 한국은 승점 13점으로 이미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중국이 한국에 패하고 태국이 싱가포르에 승리할 경우 승점 8로 동률이 되면서, 골득실로 순위가 갈린다.

따라서 중국은 무승부 또는 승리를 거두거나 최대한 적게 실점하며 패배해야 하고, 태국은 싱가포르에 대승을 거둔 뒤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중국 국가대표팀은 앞서 지난 6일 열린 태국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중국은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하다가 가까스로 비겼다.

소후닷컴은 이날 경기 후에도 “중국이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다는 법칙은 역시 깨지지 않는다. 감독의 전술과 용병술에서 무능함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론적으로 최종예선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다. 하지만 중국이 한국에 지고 태국이 싱가포르에 이기며 골득실을 뒤집으면 거기서 끝이다. 그럴 가능성이 작지 않다”며 “중국 축구대표팀은 대체 무엇을 연습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시나스포츠는 지난 7일 “지난해 11월 한국이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을 3-0으로 꺾은 기억이 생생하다. 직전 경기에서도 그들은 싱가포르를 상대로 7골을 터트렸다. 한국의 자비가 필요하다. 여전히 중국은 아시아 상위권 팀들과 격차가 뚜렷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만약 중국이 2차 예선에서 탈락한다면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이후 12년 만에 3차 예선에 진출하지 못하게 된다.

한편 중국은 11일 열리는 조별리그 6차전 원정 경기에서 ‘공한증’(중국이 한국 축구에 두려움을 느끼는 현상) 극복을 위해 팬들과 취재진이 대규모 방한, 힘을 보탤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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