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900승’ 한화, 두산 제압…SSG 신인 박지환, 끝내기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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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11일 2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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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 통산 최다 4077루타 타이 작성
대체 선발 투입한 LG, 15잔루·5실책으로 자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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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6-1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하이메 바리아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바리아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5월 말 성적 부진으로 방출한 펠릭스 페냐를 대신할 대체 외국인 선수로 바리아를 뽑았다.

지난 5일 KT 위즈와의 데뷔전에서 4이닝 4피안타 2실점 피칭을 선보였던 바리아는 이날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최고구속 153㎞에 이르는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한화 장진혁은 결승 희생플라이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이도윤은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노시환과 이재원도 멀티히트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2연패를 끊은 7위 한화(28승 2무 34패)는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또한 원정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통산 6번째 900승을 달성했다.

두산은 에이스 곽빈을 투입하고도 완패를 당했다. 곽빈은 5⅓이닝 8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난조를 보여 시즌 5패째(5승)를 당했다. 올해 개인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다.

2연패를 당한 두산(37승 2무 29패)은 여전히 3위에 머물렀다.

한화가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는 3회초 이도윤의 볼넷과 이원석의 안타에 이어 황영묵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곧바로 장진혁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기분 좋은 출발을 한 한화는 4회 공격에서도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이후 최재훈의 우월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5회말 양의지와 김재환의 안타 등으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강승호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한화는 6회 김태연과 이재원, 이도윤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했다. 이후 이원석과 황영묵의 연속 볼넷으로 추가 점을 올린 후 장진혁의 적시타에 힘입어 6-1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말 선두타자 강승호의 안타와 조수행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선이 터지지 않아 추격에 실패했다.

한화는 7회부터 한승혁, 박상원, 김범수 등 불펜진을 가동해 경기를 끝냈다.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KIA 타이거즈와 연장 10회 혈투 끝에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SSG는 5위(33승 1무 31패)를 유지했고, KIA도 2위(37승 1무 27패)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고졸 신인 박지환(SSG)이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팀이 4-5로 뒤지고 있던 8회 2사 1, 2루에서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3루타를 친 박지환은 연장 10회에도 해결사로 나섰다. 1사 2루에서 KIA 김도현에게 우중간 안타를 날려 2루 주자 오태곤을 불러들였다.

이날 SSG는 6-6으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에서 이지영의 좌전 안타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2루에 있던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3루를 돌아 홈으로 슬라이딩했다. 끝내기 득점을 확신하며 포효하기도 했다.

그러나 함지웅 주심은 태그아웃을 선언해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미 비디오 판독 기회를 모두 소진한 SSG는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중계 화면으로는 에레디아가 손으로 홈플레이트 끝부분을 터치한 것처럼 보였다.

허무하게 승리를 날릴 뻔했지만 ‘루키’ 박지환이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다시 승리를 가져왔다.

9회 1사 1, 2루에 등판한 SSG 노경은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연장 10회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1실점한 김도현은 패전 투수가 됐다.

KIA 최형우는 1회 안타와 7회 우월 솔로포(시즌 10호)를 날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가지고 있는 통산 최다 4077루타 타이를 이뤘다. 역대 두 번째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작성했다.

그러나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6-4로 제압했다.

4위 삼성(35승 1무 29패)은 3위 두산에 1게임 차로 다가섰다. 선두 LG(38승 2무 27패)는 2연패에 빠졌다.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가 5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7승(3패)째를 따냈다.

LG는 당초 선발로 예고됐던 최원태가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김유영을 대체 선발로 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2⅓이닝 2실점 비자책을 기록한 김유영이 패전 투수가 됐다.

삼성은 1회 LG의 실책으로 손쉽게 선제점을 챙겼다.

선두 이성규가 LG 우익수 홍창기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해 2루에 안착했다. 후속 안주형은 희생번트를 시도했는데 투수 김유영의 송구 실책에 홍창기의 포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2루 주자 이성규와 안주형이 모두 홈을 밟았다.

LG가 3회초 1사 3루에서 문성주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삼성은 4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1점씩을 추가해 간격을 벌려나갔다.

1-5로 끌려가던 LG는 7회 2사 1, 2루에서 오스틴 딘의 좌월 스리런 홈런(시즌 14포)으로 단숨에 턱 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삼성은 8회 2사 후 터진 김동진의 우월 솔로포(시즌 1호)로 쐐기를 박았다.

5-4로 앞선 8회초 2사 1, 3루에서 등판한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1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9세이브째를 수확했다.

LG는 잔루 15개, 실책 5개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KT를 8-6으로 꺾었다.

6위 NC(31승 2무 32패)는 3연승을 달렸다. 9위 KT(27승 1무 37패)는 최하위 추락 위기에 몰렸다.

NC는 2회에만 홈런 3방을 날려 흐름을 가져왔다.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2회 1사 2루에서 김휘집이 좌월 투런포(시즌 7호)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 타자 박민우는 역전 우월 솔로포(시즌 2호)를 쳤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박건우가 우월 솔로포(시즌 6호)를 터뜨렸다.

5-3으로 앞선 4회에는 상대의 연이은 실책을 점수로 연결했다.

2사 2, 3루에서 박건우의 타구를 KT 우익수 강백호가 놓친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후속 맷 데이비슨의 땅볼 타구를 KT 유격수 김상수가 다리 사이로 빠뜨리자 2루 주자 박건우도 득점했다.

양팀 선발투수가 모두 조기 강판된 가운데 NC 두 번째 투수 송명기가 1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KT 선발 한차현은 2이닝 3피홈런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부산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5-2로 이겼다.

키움(26승 37패)은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롯데를 상대로는 이날까지 6승 1패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날 롯데를 잡으며 8위 롯데(26승 2무 35패)와 간격도 1게임 차로 좁혔다.

키움 선발 하영민은 5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타선에서는 로니 도슨이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공격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고, 김혜성은 5타수 2안타 2타점을 책임졌다. 송성문은 3타수 1안타 2타점을 지원했다.

롯데 한현희는 6이닝 5피안타 9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첫 패(2승)다.

롯데는 2회말 나승엽의 좌중간 2루타와 유강남의 좌전 안타를 엮어 선제점을 냈지만, 1점 차 리드는 3회초 곧바로 사라졌다.

키움은 3회초 선두타자 이주형이 몸에 맞는 볼, 도슨이 좌전 안타로 출루해 반격 기회를 잡았다. 무사 1, 2루에서 김혜성이 동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후속 송성문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키움은 7회 2사 1루에서 김혜성의 우중간 3루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9회 2사 만루에서는 김재현의 중전 적시타로 5-1로 달아났다.

롯데는 9회 1사 3루에서 이정훈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패배까지 막을 순 없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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