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부터 4위까지 혼전을 보였던 상위권 싸움에서 KIA 타이거즈가 다시 앞서. 잠시 선두 자리를 꿰찼던 LG 트윈스는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에 고전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KIA는 지난주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4승2패를 마크했다.
LG에 선두를 빼앗긴 채로 한 주를 시작한 KIA는,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2패로 밀렸다. 특히 연장 접전 끝에 한 경기를 내주고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등판한 경기마저 패하며 충격이 컸다.
하지만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반등했다. 첫 경기에서 타선이 폭발해 대승을 거뒀고, 이어 5선발 윤영철, 대체선발 황동하의 호투로 투수전마저 승리해 스윕을 달성했다.
그 사이 경쟁자들이 주춤하면서 KIA는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2위 LG와의 격차는 1.5게임 , 3위 두산은 3게임, 4위 삼성과는 3게임 차다.
KIA가 1위로 올라가는 데 일등 공신은 최형우였다. 최형우는 12일 SSG전, 14일 KT전 등 사흘 새 두 번이나 ‘한 경기 6타점’을 기록하는 등 지난주 5경기에 출전해 13타점을 쓸어 담았다. 만 41세의 나이에도 종종 외야 수비를 소화하기도 하는 등 KIA에선 여전히 없어선 안 될 존재다.
‘퇴출설’에 시달리던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지난주 두 번이나 3안타 경기를 기록하는 등 주간 타율 0.364(22타수 8안타)를 기록했고, 이범호 KIA 감독은 그를 2번에 전진 배치하며 신뢰를 이어갔다.
잠시 선두를 빼앗았던 ‘디펜딩 챔피언’ LG는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주중 삼성과의 3연전을 싹쓸이 패했고,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 혈투 끝에 간신히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2연속 ‘루징’은 면했지만 선두 싸움에서 한걸음 뒤처졌고, 임찬규에 이어 최원태까지 선발 투수가 잇따라 이탈한 것이 크게 느껴진다.
3위 두산 베어스는 지난주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등 하위권 팀들과 6연전을 벌였지만 3승3패의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특히 5월 월간 MVP에 올랐던 곽빈이 2번의 등판에서 모두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은 불안한 징조다.
4위 삼성 라이온즈은 LG와의 3연전을 스윕했지만, NC와의 주말 3연전에서 1승2패로 밀리면서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를 놓쳤다. 특히 15, 16일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한 것은 충격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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