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은 지난 1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헤드오피스에서 기부식을 갖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민지(NH투자증권 프로골프단) 프로골퍼로부터 자선기금 1억 원을 기부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박민지 선수는 삼차 신경통으로 인한 극심한 얼굴 통증을 이겨내고 KLPGA 사상 최초로 첫 단일대회 4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골프에서 삼차 신경통을 극복하고 새 역사를 쓴 박 선수는 우승 직후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1억 원을 고려대의료원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희귀난치성 환자들의 치료에 사용될 예정이다.
고려대 국제스포츠학부 재학생이기도 한 박 선수는 “이번 경기 시작 전부터 우승하면 기부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사흘 동안 플레이를 했는데, 오히려 타인을 도와주는 것으로 생각하니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교이기도 하지만 질병 극복에 도움을 준 고려대의료원에 기부하게 돼 뜻깊다“면서 ”돈이 없어서 치료받지 못하는 희귀난치성 환자들이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질병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손호성 의무기획처장은 “아픔을 딛고 KLPGA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박민지 선수의 4연패 우승을 축하하며 상금 전액을 기부한다는 결심에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박 선수의 뜨거운 열정과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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